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둔덕 논란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대다수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으면서, 항공 안전 문제와 공항 구조물 설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고의 배경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봅니다.

 

1. 사고 개요와 '둔덕' 논란

 

사고 여객기는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로컬라이저(Localizer, 착륙 유도 안전시설)가 설치된 둔덕과 충돌했습니다. 이 둔덕은 단단한 흙벽과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충돌 후 기체가 크게 손상되고 폭발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 의견

김인규 한국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장은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둔덕 위에 설치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둔덕이 없었다면 기체의 파손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물이 유연하게 설계되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MBC 뉴스

 

2. 국제적 시각과 규정 문제

외신의 의문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투 및 항공기 조종사 출신의 데이비드 리어마운트의 분석을 통해, 둔덕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결정적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착륙 과정에서 둔덕과 같은 단단한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항 설계의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국내 규정의 허점

국토교통부 항공장애물 관리 지침에 따르면, 공항 내 구조물은 충돌 시 최소한의 손상만을 입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둔덕은 해당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구조물의 재질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JTBC 뉴스

 

 

3. 진상 규명과 앞으로의 과제

사고 원인 조사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 분석, 음성 데이터 확인, 기체 결함 여부 점검 등 다각적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Bird Strike), 랜딩기어 결함, 조종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재발 방지 대책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외 공항의 구조물 안전성을 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고 기종인 B737-800 항공기에 대해 특별 전수 점검을 시행하고, 유사한 구조물을 보유한 다른 공항의 안전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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